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선 의원 시절이던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의 ‘꿈꾸는 로맨티스트’의 한 대목에는 자신의 친구가 좋아하는 여성을 강제로 취하도록, 약물을 구해주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실려있다.
이것은 타인의 판단력이 흐려지도록 약물을 타서 강간을 시도 했을 때 적용되는 성폭력범죄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에 의한 특수강간으로, 최대 무기징역,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중대한 범죄이다. 홍준표 후보 역시 특수강간의 공범이 된다.
홍후보가 청년 시절 이런 중범죄를 저지른 것도 놀랍지만, 검사 출신으로서 이를 ‘꿈꾸는 로맨티스트’라는 대목으로 젊은 시절의 추억으로 공개해놓았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미국의 대선에서도 대통령 후보들의 대학시절 각기 마리화나에 손을 대고, 알코올중독에 빠져있었다는 의혹만으로도 큰 논란이 되었다. 홍후보의 경우처럼 특수강간을 모의하고 시행한 것을 스스로 공개했다면, 대선후보직 사퇴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생명이 끝나는 일이다. 이런 짓을 공개하고도 국회의원과 도지사직을 이어나갈 수 없다.
홍준표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은 이런 후보를 선출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국민사죄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 바란다.
2017. 4. 21.
새누리당 조원진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